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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og/독서로그

야간 비행 - 앙투안 드 생텍쥐베리

by Jaeseok_Shim 2020. 12. 29.

1. 리뷰

소설은 소장, 감독관, 비행사들 각자의 이야기이다. 주인공은 소장인 라비에르 같으면서 비행사인 파비앵 같기도 하다.  짧은 소설 속에 각자의 이야기들을 짧게 나눠 놓았다.

 

우리는 삶 속에 각자의 임무(역할)를 잘 정돈한다. 그러나 소설 속의 구절처럼 삶은 모순덩어리다. 정의도 어느 순간엔 정의가 될 수 없고 영원히 지속되지도 않는다. 소장 라비에르는 고뇌 속에서 정의를 위해 결정하고 임무를 수행한다.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정의를 내리지만 그 정의는 또 누구를 위한 것인가.....)

 

작가가 파일럿 출신이라서 일까? 야간 비행이 잘 묘사되어있다. 어느 문장은 시의 한 구절이며 어느 문장은 감동적이다. 파비앵의 마지막 비행이 그랬다. 위험과 죽음의 공포 앞에서 도달한 구름 위, 달과 별들과 함께 부유하면서 그는 '아름답다'라고 말했다. 그 장면만큼은 꼭 다른 번역서로도 읽어보고 싶다. 

 

'어린 왕자'의 작가로 유명한 생텍쥐베리. 그 유명세에 대한 기대가 컷을까? 나의 독서 준비가 부족했을까? 초반부에 몰입되지 못한 부분은 아쉬웠다. 초반부 몰입도는 나의 내공부족에서 기인되었는지도 모른다. 다양한 인물들이 초반에 등장하는데, 인물들과 상황을 이해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2. 감상평

우리는 모두 야간 비행을 한다. 둥근 보름달과 함께 펼쳐진 구름길을 유영하기도 하고,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어둠을 지나기도 한다. 보석처럼 들어찬 별들 사이를 헤매기도 하고, 바짝 뒤쫓아오는 폭풍을 피해 달아나기도 한다.

 

발아래 펼쳐진 시골마을의 잔잔한 불빛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하고, 바다와 같이 출렁이는 육지에 도달해서 안도하고는 또 다시 비행을 계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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