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속에는 별별 사람들의 별별 이야기들이 많다. 이 책은 실화이지만 소설 같은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다.
책을 읽기 전 이야기의 흐름은 뻔할 것으로 예측했다. 열 여섯살까지 학교에 가본 적이 없는 아이가 캠브리지 박사학위를 받을 때까지의 이야기로 배움에 대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뤄내는 이야기이라고 생각했으나... 내용은 전혀 달랐다.
주인공에게 교육이란 흔히 말하는 공교육을 의미하진 않았다. 부모에게 받은 교육, 환경으로 부터 습득한 교육, 공교육, 자아를 찾는 교육 등 교육의 이면이 많다. 그렇다고 해도 주인공에게 교육이 불러온 파장은 너무 컸다.
이 책의 마지막 구절이다.
그날 밤 나는 그 소녀를 불렀지만 그녀는 대답하지 않았다. 나를 떠난 것이다. 그 소녀는 거울 속에 머물렀다. 그 이후에 내가 내린 결정들은 그 소녀는 내리지 않을 결정들이었다. 그것들을 변화한 사람, 새로운 자아가 내린 결정들이었다. 이 자아는 여러 이름으로 불릴 수 있을 것이다. 변신, 탈바꿈, 허위, 배신.
나는 그것을 교육이라 부른다.
대부분 책의 전개에는 기승전결이 있다. 결(結)로 가면 끝을 맺기 위해 차분하게 또는 천천히 전개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한참 전개되는 과정에서 급격하게 끝을 맺는 기분이다.
그것은 아마 주인공에겐 아직 진행 중이며 끝나지 않은 이야기라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남다른 삶을 살아온 주인공의 앞날이 행복했으면 한다.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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