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에 관한 많은 책들은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르다.
다윈의 '종의 기원'을 언급하며 삶의 목적은 행복이 아니라, 생존과 번식이라고 이야기한다. 행복은 삶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라고.
처음에는 의아했다. 전혀 생각해보지 못한 정의와 관점에 반론을 생각해보기도 했다. 과연 맞는 말일까?
그리고 행복의 요인은 유전적 요인이 강하며, 외향적 성향이 더 행복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 또한 맞는 말일까?
내성적인 성향을 가진 나는 행복에 대해 불리한 유전자를 가진 것이고, 우리 모두는 부와 같은 외부요인과 상관없이 부모님이 행복하다면 우리 또한 행복하기 쉬운 것일까? 그렇게 행복이라는 것이 체형, 성격과 같은 유전적 요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동안 나도 행복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다. 어떻게(how)해야 행복한 걸까를 고민했었다. 하지만 행복이란 어떤 것(what)일까에 대한 고민은 없었다. 이 책은 행복에 대한 감성적 글이 아니라 과학적 연구, 가설에 기반하여 행복을 설명하는 책이다. 그런 의미에서 처음에 가졌던 의문은 사라지고 페이지를 넘겨가며 많은 부분을 수긍하고 공감했다.
끝부분에 이런 내용이 있다. 행복은 기쁨의 강도(세기)가 아니라 빈도라고. 그렇기에 행복하려면 복권 당첨보다 좋은 음식을 사랑하는 사람과 자주 먹으면 더 행복할 것이라고 한다.
우리 각자의 삶은 모두 다르며 저마다의 행복을 추구한다. 이 책을 읽음으로 인해 나는 행복을 좀 더 이해하게 되었고,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감사한 책이다. 저자가 궁금해서 인터넷을 찾아 세바시 강연까지 들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저자 서은국 교수의 강연을 링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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